검찰, 쿠팡 본사 이틀째 압수수색..."검색순위 조작 의혹 수사"

입력 2024년11월12일 21시20분 조규민

자사 제품 검색결과 상위 노출 및 경쟁사 제품 하향 조정 혐의...디지털포렌식 착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가 검색순위 조작 혐의와 관련해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쿠팡이 자사 제품을 부당하게 상위에 노출시키고 경쟁업체 제품을 하향 조정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관련 시설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디지털 자료와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검색 알고리즘 관련 자료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담긴 이메일, 회의록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플랫폼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검색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쿠팡이 자체 개발한 로켓배송 상품을 검색결과 상위에 인위적으로 배치하고, 경쟁업체 제품의 노출을 제한했다는 제보를 다수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공정위는 쿠팡의 검색 알고리즘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순위는 곧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플랫폼 사업자의 자의적인 검색순위 조정은 공정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 측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당사의 검색 알고리즘은 소비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됐으며, 어떠한 인위적 조작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자료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며, 조만간 쿠팡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사 결과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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