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의회-공무원노조 갈등 격화..."공개사과" 놓고 평행선

입력 2024년11월12일 21시03분 조규민

의원 발언 놓고 갈등 증폭...시정 업무 차질 우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동해시의회 의원과 공무원노조 간의 감정 대립이 격화되면서 시정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양측은 서로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갈등은 지난 시의회 임시회에서 A 의원이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A 의원은 "일부 공무원들이 시민을 대하는 태도가 고압적이고 불친절하다"며 "마치 자신들이 시민의 상전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해시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으로 전체 공무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해당 의원은 전체 공무원과 시민들 앞에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의원들이 의정활동이라는 이름으로 공무원들을 과도하게 비하하고 인격적 모욕을 주고 있다"며 "이는 갑질이자 직권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동해시의회는 "의회의 정당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며 "오히려 노조가 의회를 압박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의회는 "노조가 먼저 의회의 권위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양측의 감정 대립이 시정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회와 공무원은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이라며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해시장은 중재에 나서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 시정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장은 조만간 의회와 노조 양측 대표들과 만나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무원과 의회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대립하는 동안 정작 시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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