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ETF 보수 인하 경쟁 합류

입력 2025년02월25일 09시46분 조규민

PLUS 미국S&P500성장주 보수 0.0062%로 낮춰

(사진 출처 = 머니투데이)

 

한화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보수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25일 한화자산운용은 PLUS 미국S&P500성장주 ETF의 총보수를 기존 0.04%에서 0.0062%로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초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를 0.0062%로 인하한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업계 최저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6일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를 0.0068%로 내리며 불을 붙인 이 경쟁에 한화가 가세한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이 투자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S&P500 같은 미국 대표 지수는 연금 계좌로 장기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보수 차이가 복리 효과로 이어져 큰 차이를 낸다"고 말했다. PLUS 미국S&P500성장주는 S&P500 지수를 기반으로 하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더 많이 담은 S&P500성장주 지수를 추종한다. AI, 반도체, 클라우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같은 섹터에 비중을 높여 일반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

 

실제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일 기준 PLUS 미국S&P500성장주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 1.8%, 3개월 10.7%, 상장 이후(2023년 10월 22일) 1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원화 환산)는 각각 1.5%, 7.4%, 9.5%로, 초과 성과가 뚜렷하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보수 인하로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꾸준히 S&P500을 앞서는 성과를 낸 만큼 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TF 보수 인하 경쟁은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일 0.07%에서 0.0068%로 보수를 낮춘 데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다음 날 0.0099%에서 0.0062%로 더 낮게 맞췄다. 한화자산운용은 삼성과 같은 0.0062%로 보수를 조정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어, 이 경쟁이 ETF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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