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법인 설립…2030년 매출 3억달러 목표

입력 2025년02월17일 09시48분 정 미

네덜란드 거점 삼아 유럽 공략…유통채널 확대·현지 맞춤 전략 강화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 농심)

 

농심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오는 3월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유럽 내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지로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유럽 최대 물류 거점인 로테르담 항과 우수한 철도·육상 교통망을 통한 물류 접근성 때문이다. 이를 통해 유럽 전역에 농심 제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8900억 원) 규모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평균 25%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40% 급성장해 현지 법인 설립 필요성이 커졌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유통채널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라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운다. 영국 테스코(TESCO), 독일 레베(Rewe),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프랑스 및 유럽 전역의 까르푸(Carrefour)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 출시도 검토한다. 유럽 시장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이 다양해 신라면 툼바 등 매운맛 라면부터 현지 식문화에 맞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라면 시장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신라면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이 유효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유통망 확대와 현지 맞춤 제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농심의 글로벌 공급 능력은 연간 27억 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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