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비중 76.6%…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25년02월17일 09시42분 조규민

역전세·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거래 급감…지방은 아파트 쏠림 심화

(사진 출처 = 중앙일보 / 뉴스1)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이 76.6%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전세와 전세사기 사태로 인해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총 64만2576건이었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49만2052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다세대주택이 7만5943건(1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이었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꾸준히 60% 중후반에서 70% 초반대를 오가다가 집값 급등기였던 2020년 73.0%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1년에는 65.9%로 낮아졌고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2022년에는 58.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3년 역전세와 전세사기 사태로 인해 빌라 거래량이 전년 대비 34% 급감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은 다시 74.2%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빌라 거래량이 20만4000가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19.5% 증가하면서 아파트 비중은 7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에서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서울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에서 아파트 비중은 62.4%로 역대 최고였으나 지방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80%를 넘었다.

 

대구와 광주는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이 각각 90.5%에 달했다. 신도시 성격이 강한 세종은 96.3%가 아파트 거래였다. 울산(89.5%),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도 아파트 비중이 80%를 넘으며 지방에서의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사태와 함께 아파트 중심의 선호 현상이 계속되며 주택 시장이 아파트 중심으로 더욱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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