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쟁기념관,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 논란

입력 2025년01월10일 09시30분 조규현

서경덕 교수, 오류 바로잡기 위해 전쟁기념관 측에 정정 요청

(사진 출처 = 국민일보)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이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을 전시하면서 이를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SNS를 통해 전쟁기념관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직 시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들이 입었던 전통 의상이라며 중국풍 옷을 전시 중이다. 깃과 소매의 재단 방식, 색상 배합, 자수 등 명백히 중국 전통 의상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옷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해당 문제를 처음 제보받은 서 교수는 호주 한인들과 함께 전쟁기념관 측에 정정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잘못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에도 한 누리꾼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해당 전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 교수는 전쟁기념관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전시된 옷은 중국풍 디자인으로,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 전쟁기념관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념관으로, 잘못된 정보를 방치하면 관람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정정과 시정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러한 오류는 중국 측의 억지 주장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잘못된 한복 정보를 바로잡고, 한복을 올바르게 알리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글로벌 한복 홍보 캠페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한국의 전통문화가 해외에서 잘못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며, 문화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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