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의원, ‘백골단’ 논란으로 파문…박지원 “어쩌다 그렇게 변했나”

입력 2025년01월10일 09시09분 조규민

(사진 출처 = 이데일리 / 뉴스1)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한 단체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정치권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생선맛, 권력의 맛에 도취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김 의원에 대해 “교수 시절에는 바른말을 많이 하던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비례대표를 받은 이후 완전히 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이 백골단의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며 “어제의 변명은 더욱 나빴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을 ‘반공청년단’으로 소개한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명목 아래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예하 조직 백골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골단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사복 경찰부대를 일컫는 말로, 이 표현이 포함된 기자회견 내용은 즉각적인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채 회견을 주선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자회견 철회 의사를 밝혔다. 백골단 역시 당일 저녁 계획했던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취소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태도에도 쓴소리를 남겼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쌍특검법에 찬성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권성동의 행태와 사고방식은 윤석열과 같다”며 “민주주의자가 아니며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부당한 명령에 동조하지 않은 김상욱 의원은 의인”이라며 “박정훈 대령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음에도 무죄가 나온 사례처럼 김 의원의 행동은 옳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서 권력 중심의 정치적 행태와 민주주의 원칙을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민전 의원의 백골단 논란은 정치적 정당성과 역사적 책임을 동시에 묻는 화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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