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확산, 중국·인도 경고

입력 2025년01월07일 08시29분 조규현

호흡기 감염병 HMPV, 영유아와 고령자 취약… 백신 없어 주의 필요

(사진 출처 = 뉴스1 / AFP)

 

중국에서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6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HMPV는 상부 및 하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확산세가 확인되고 있다.

 

2001년에 처음 발견된 HMPV는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과 발열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MPV의 잠복기는 3~6일이며 주요 증상은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인플루엔자와 유사해 초기 구분이 어렵다.

 

HMPV는 특히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성인에게 더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동반 감염 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밀접 접촉, 그리고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얼굴을 만지는 방식으로 전염된다.

 

현재 HMPV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개인위생 유지 등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도 HMPV 사례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하고 있다. CDC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28일 기준 HMPV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를 기록했다. 이는 독감 양성률(18.71%)과 코로나19 양성률(7.10%)에 비해 낮지만 증가 추세다.

 

중국에서는 최근 HMPV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 입원 사례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 면역력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도 HMPV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3개월, 8개월 된 영아 3명이 감염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3건의 추가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HMPV가 새로운 위협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던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60년 전부터 존재했으나 확산 속도가 느리고 증상이 불분명해 2001년에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HMPV가 다른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될 경우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미리 받을 것을 권장했다.

 

HMPV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고위험군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확산이 팬데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국의 주의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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