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립 60주년 기념 '농심라면' 재출시

입력 2025년01월07일 08시22분 정 미

50년 전 전통의 맛과 추억을 담아 돌아온 농심라면

(사진 출처 = 한국일보 / 농심 제공)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며 1975년 출시된 '농심라면'을 다시 선보인다. 농심라면은 1965년 설립된 농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제품으로, 당시 라면 시장에서 독특한 맛과 품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상징적 제품이다.

 

농심의 전신은 고(故) 신춘호 회장이 설립한 롯데공업이다. 당시 신춘호 회장은 라면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반대로 갈등을 겪었다. 이후 롯데공업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된 신춘호 회장은 '농부의 마음'을 뜻하는 '농심'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하며 독립적인 길을 걸었다. 농심라면은 이 새로운 사명을 담아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었다.

 

농심라면은 닭 육수가 주를 이루던 당시 라면 시장에서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는 제품의 친근한 이미지를 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재출시는 농심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농심 연구진은 50년 전 농심라면 개발 기록과 당시 광고 문구를 참고해 제품 레시피를 완성했다. 이를 위해 전통 국밥 맛집들을 방문하며 깊고 깔끔한 국물 맛,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어우러지는 감칠맛, 다진 양념의 칼칼함을 구현했다.

 

농심은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옛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살려 향수를 자극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제품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심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농심라면을 재출시하게 됐다”며 “농심의 뿌리를 기억하고,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함께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농심라면의 귀환은 단순한 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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