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첫 참치 경매에서 20억 원대 참다랑어 낙찰

입력 2025년01월06일 10시44분 조규현

경매가 2억700만엔,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

NHK 방송화면(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일본 도쿄의 도요스 수산시장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짜리 고급 참다랑어가 2억700만 엔(약 19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참치는 아오모리현 오마산으로,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어종이다. 이번 낙찰은 유명 참치 도매상과 고급 생선회 레스토랑 주인이 공동으로 이뤄낸 결과로, 이들은 5년 연속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번 낙찰가는 경매 기록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최고 기록은 2019년 3억3360만 엔(약 31억2000만 원)이다. 올해 낙찰가는 지난해 최고가였던 1억1424만 엔(약 10억7000만 원)의 약 두 배에 달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침체됐던 경매가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낙찰을 받은 업체의 사장은 “참치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적 물품”이라며, “좋은 음식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오모리현 오마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예상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돼 어부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스 수산시장에서는 매년 1월 5일 새해 첫 참치 경매를 열고 가장 비싼 참치를 ‘이찌방 참치’로 부른다. 이 참치를 낙찰받으면 1년 내내 좋은 운이 깃든다는 속설이 있어 경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는 단순한 참치 거래를 넘어 일본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상징적인 행사로도 평가받는다. 이찌방 참치의 낙찰가는 일본 경제 전망의 지표로 여겨지며, 높은 낙찰가는 경제 호황의 신호로 해석된다. 팬데믹 기간 중 참치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2021년(2084만 엔, 약 1억9400만 원)과 2022년(1688만 엔, 약 1억5700만 원)에 비해 올해의 결과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참치 경매는 품질 높은 어종을 확보하려는 상인들과 레스토랑 주인들 사이의 경쟁을 보여주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쿄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이러한 경매가 경제,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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