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소식 보도

입력 2025년01월03일 09시32분 조규민

한국 정치 혼란 부각하며 체제 우위 선전 의도

(사진 출처 = 헤럴드경제 /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집중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3일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국정 마비와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탄핵되며 정치적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한국 정치의 심각한 혼란을 드러낸 사례로 묘사됐다.

 

신문은 “대통령과 그 대리까지 탄핵되며 다음 대리들의 탄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외신을 인용하며 “한국은 정치적 동란에 빠져들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붕괴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보도는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부각하고, 한국의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선전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과거 ‘대남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주로 보도했지만,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이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다시 한국 내 반정부 시위와 정치 갈등을 주요 보도로 다루고 있다. 이는 정치 갈등이 큰 한국과 비교해 북한 체제가 안정적이라는 이미지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비상계엄 사태 초기에는 신중한 보도를 유지했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한국 정치 혼란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 관련 보도는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아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북한 매체가 한국의 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내부 정치 선전 전략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며 체제 우위를 선전하려는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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