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닷새째, 희생자 유류품 인계 절차 시작

입력 2025년01월02일 09시25분 조규현

유류품 포렌식 통해 사고 원인 단서 찾을지 주목

(사진 출처 = 데일리안 /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흩어진 물품들을 수거하고 희생자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유가족의 확인을 거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일부 전자기기는 소유자 확인이 어려워 디지털 포렌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사고 직전 기내에서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있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포렌식 작업을 통해 사고 직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까지 76구의 시신이 유족에게 전달될 준비를 마쳤으며, 이 중 21구는 유족 품으로 돌아가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날 추가로 약 60구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족들은 시신을 각자의 장례식장으로 옮기거나 합동 장례를 위해 임시 안치소에 안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된 데이터는 현재 변환과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받을 예정이다. 이 데이터들은 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기내 상황과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총 179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만 생존했다.

 

참사 이후 유족들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명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 유류품 인계, 사고 원인 조사 등 모든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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