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계엄 선포, 내란에 준하는 행위…탄핵 논의 불가피"

입력 2024년12월04일 11시12분 조규민

범야권, 탄핵과 김건희 여사 특검 두고 격론…일부는 대통령 하야 요구도

이준석 의원.(사진 출처 = 동아일보 /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탄핵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범야권에서 어젯밤 논의 중 바로 탄핵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내란을 획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탄핵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의 행동을 "실패한 내란 선동이자 내란 획책"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12·12 당시에는 군인들이 국가를 전복하려던 내란이었다면, 이번 계엄령은 대통령이 주체가 되어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범야권에서는 내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야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범야권에서는 오늘 중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재의결을 추진하자는 의견과 바로 탄핵으로 가자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대통령에게 24시간의 시간을 두고 하야하라고 권고하자는 최후통첩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 분위기는 격앙되어 있었다"며 "범야권 다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이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엄령의 배경에 대해 명태균 씨의 자진 특검 요청을 언급하며 "명태균이 특검 요청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본인이 가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의사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러한 첩보를 입수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범야권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러한 분석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계엄령의 배경에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윤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범야권에서는 탄핵 논의와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을 두고 긴박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범야권 내의 격앙된 분위기와 향후 정치적 대응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치권의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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